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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더가.. | 24/05/23 15:18 | 추천 2 | 조회 1422

강형욱 때문에 시끄러운데 사진하나 올려 봅니다. (장문) +288 [24]

SLR클럽 원문링크 m.slrclub.com/v/hot_article/125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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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와이프가 미용했다고 사진을 보내 왔네요.

퇴근하고 엘베 내려 도어록 비번 누르면 이미 꼬리 살랑 거리며 문앞에서 대기.

반갑다고 점프하며 다리에 찰싹 붙어 애교질...

소파에 누워 있으면 굳이 품 안에 들어와 동그랗게 몸을 말고 안김...

이 작고 예쁜 동물을 미워 할래야 미워 할 수가 없음.

사람들중 개를, 개를 기르는 사람들을 혐오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똥 안 치우는 인간, 대형견인데 입마개 안 하는 인간등...

근데 따지고 보면 이런 사람들은 공동체 생활에서 이런것만 문제 있는 사람이 아닐겁니다.

이기주의적 행동이 표출 되는게 비단 키우는 개에 국한된 문제만 있을까요?

기본이 안된 사람일 뿐입니다.

남들에게 피해 주는거 엄청 싫어하고 역으로 피해를 받는것도 병적으로 싫어하는 저의

생각은 그렇습니다.

저에게 개란, 일종의 트라우마...

1986년 내나이 초5학년 정도로 기억하는데 동네 아파트 아주머니가 새끼를 주셨습니다.

코카스패니얼. 참 이뻤고 이름도 챔프로 제가 지워줬었습니다.

코카특성상 어머니가 털날림을 너무 싫어해서 키우다가

시골의 아버지 근무 공장에서 키웠는데...신났죠. 이놈을 풀어 놓고 키웠더니

누렁이로 가득한 마을이 어느날부터 새끼들이 이놈을 닮은 놈들이 나왔었다고 하니 말이죠.

어느날 오토바이에 치어 죽었다는 아버지 어머니의 대화를 듣고 화생방 훈련 후 모습처럼

통곡을 했던게 기억 납니다. 그러면서 어머니한테 엄마가 집에서 쫓아내서 이렇게 되었다고 통곡을 했었죠.

글을 쓰는 지금도 마음이 먹먹해짐을 느낍니다.

신해철의 날아라 병아리가 있다면 저에겐 이녀석이 있었죠.

더구나 더 충격인거 아버지가 묻어 주었는데 누군가 그걸 파서 꺼내어갔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었죠. 야만의 시대란 말이 딱이었습니다.

가끔가다 지인들이 보신탕 먹으러 가자고 하면, 항상 이 말을 꺼내어 말해주곤 해서

저에게는 가자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냥 고기라고 생각하고 먹으라면 그걸 왜 못 먹겠느냐만, 머리속에 항상 떠오르는

이 녀석을 떠올리자면 먹을수가 없죠. 저에겐 아픈 기억이기도 하구요.

그나마도 시대도 흘러 이젠 보신탕을 먹는 사람도 거의 없어지긴 했지만...

긴 시간이 지나 이녀석을 데려 올때까지 얼마나 깊은 고민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트라우마의 기억이 항상 가로막고...내가 키울 수 있을까? 하는.

맹신을 싫어하는 편이지만, 요즘 핫한 ? 강형욱에 대하여

인간과 함께 살아야하는 개들에 대하여 올바로 키우지 못하는 견주들에대 한 지적에 상당히 공감했고

견주들의 자세 또한 바뀌어야 함에 동의를 했습니다.

저야, 아직은 중립기어 박고 있습니다.

고이선균 배우도 그랬고 우리가 누굴 탓하고 욕할 자격이 있을까? 란게 저의 생각.

그리고 회사에서도 관리자의 입장에서 퇴사자들의 이해 안가는 행동들을 수시로 마주하는

저로서는 좀 더 뒤에 판단하는게 맞다고 생각이 드네요.

오히려 강형욱 사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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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글이 더 짜증스럽게 느껴집니다.

개를 키우는 사람으로서 남을 배려 안하는 사람들... 분명 다른 부분에서도 바가지에서 물이 샐테고

이런 사람도 개를 키우지 않을 뿐이지 새는 바가지를 가지고 있는거 마찬가질거라 봅니다.

그나저나 울 댕댕이...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같이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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