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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이드.. | 09:21 | 추천 9 | 조회 75

현실적인 인공중력에 신경을 많이 쓴 SF세계관 +75 [4]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804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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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뒤 초광속항해가 불가능 하지만 태양계는 대부분 개척되었다는 설정의 SF 세계관 The Expanse

(소설과 소설 원작의 드라마 시리즈가 있다)


익스팬스에선 분명 발전은 했지만 한계도 뚜렸한 작중 인류의 기술력을 표현하려고해서,


보통의 우주활극 장르에서는 그냥 마법같이 표현되는 부분들도 좀 짠내나게 현실적으로 표현된다


그중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이 인공중력과 관련된 묘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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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익스팬스의 23세기 인류는 중력조작 같은 것은 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타워즈마냥 우주함선이나 정거장에서 그냥 갑판에 발을 딛고 서있는 것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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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좀 규모가 되는 우주정거장이나 거대함선들은 회전하는 원통모양으로 설계되어,


회전체가 바깓으로 탈출하려는 원심력을 이용해 중력을 모방하며,


세레스와 같은 왜소행성/소행성은 인위적으로 자전속도를 높여서 똑같이 원심력으로 인공중력을 높이는 방식을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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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에서는 대체로 지구와 같이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완전하지는 않다.


일단 회전하는 원통/구체 안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회전력의 영향을 받으며,


그래서 지구보다 코리올리 효과를 크게 받아 움짤처럼 컵에 물을 따르면 요상하게 휘어서 들어가는 식으로 소소하게 체감되고는 한다.



더 중요하게도 인공중력은 지구의 중력과 비교하면 현격하게 약하기 때문에 오래 생활하면 골밀도가 낮아지고 근육도 허약해지며,


아예 우주정거장이나 소행성에서 태어나 성장기를 보낸 사람은 멀대같이 키가 커진다.


소행성대 원주민들은 아예 성장기에 여러 성장보조제를 투약받아야 되는데,


싸구려를 쓰면 쓸수록 허약한 근력과 폐활량 뿐만 아니라 골격까지 지구 및 화성인과 달라져서 외모만 봐도 차별당하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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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크기가 작은 일반 함선들은 이런 원심력조차 사용하지 못하는데,


대신에 엔진의 추진력을 이용해서 중력을 모방한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함선들이 엔진 위쪽으로 갑판이 층층이 쌓여있는 모양새로 되어있고,


엔진이 작동하여 발생하는 추진력으로 바닥에 사람들이 붙어 있을 수 있게 만드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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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만 복잡한 방향전환을 요구하는 함대전 같은 상황에서는 이런 방식을 사용하기 불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승조원들이 우주복을 착용하고 앉아서 안전벨트를 매야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주선을 타는 사람들은 자기력 부츠가 필수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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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공중력은 여러모로 실제 지구의 중력에 비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UN 치하의 지구인들은 신체에 최적화된 중력의 혜택(?)을 받지만,


UN와 냉전중인 화성인들은 지구에서 구토나 보행장애를 동반한 적응기간을 거치며,

(지구침공을 위해 조직된 화성 해병대원들은 그래서 인공적으로 조성된 지구중력 상황에서 훈련받는다)


아예 자연중력을 받아본 적이 없는 소행성대의 주민들은 지구에서는 가만히 서있을수도, 제대로 숨을 쉬지도 못하는 반병1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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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나면 소행성대 주민들의 경우 그냥 억지로 세워놓기만 해도 악랄하기 짝이 없는 고문이 되기 때문에,


UN에서 '공식적으로'는 금지해놓았을 정도.

(공식적으로 금지해놨다고는 하지만 드라마 1화에 바로 UN 차관이 중력고문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렇게 익스팬스의 인류는 중력의 차이로 인해 사실상 다른 종으로 분화해버린 상황.


작중에서 이러한 상황은 단지 신체적 격차에서 그치지 않고,


지구와 화성에 인구와 경제력에서 밀려 끊임없이 착취당하는 소행성대 주민들의 절망적인 정치적 현실까지 대변하는 상징이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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