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에 대한 가장 유명한 명언인
"산을 왜 오르세요?" /
"산이 거기에 있기 때문에"
라는 말은 누구나 들어봤을테지만
[누가] 그 말을 했는지는 별로 유명하지 않은데
그 주인공은 바로 영국의 산악인 조지 리 멀로리
그는 1910년대 이미 유럽의 여러 산을 등반하고
1차 대전이 끝난 뒤에는 에베레스트에 도전하게 되는데
1921년, 22년, 24년에 걸쳐 에베레스트 등반에 도전했고
결국 1924년 동료인 앤드루 어빈과 함께 마지막 등반에 나선 뒤 실종됨
이후 영국에서는
멀로리와 어빈이 에베레스트 정상을 찍고 내려오다가 죽었나,
아니면 올라가지도 못하고 죽었나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이는 당시 최강대국 중 하나인 대영제국 입장에서
북극점과 남극점 정복을 미국과 노르웨이에게 선두를 빼앗겼고
에베레스트라도 먼저 정복했어야 하는 자존심의 문제였기 때문이기도 함
물론 정설은 정상에 못올라갔다가 정설
그리고 멀로리는 1975년 중국의 등산가인 왕홍보가 발견,
이를 1979년 일본의 등산가에게 전달했지만 둘 다 에베레스트에서 사망
결국 1999년이 되어서야 멀로리의 시신이 발견됨
그럼 같이 올라간 앤드루 어빈은?
멀로리와 어빈이 찍힌 마지막 사진을 마지막으로
그나마 1999년에 발견된 멀로리와 달리 어빈은 발견되지 않았고
내셔널 지오그래픽 탐험가들은 어빈의 시신을 발견하는 탐험대를 조직한 끝에
그들이 실종된지 100년만에
Andrew Comyn Sandy Irvine
이라는 이름표가 담긴 양말과 부츠와 유해 일부를 발견함
물론 확실한 신원은 유가족과의 DNA테스트 결과가 남아있지만
에베레스트 8400m 지점에서 발견된 이름이 박힌 유해는
어빈 말고는 없음
댓글(15)
괜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산은 입산 제한 거는 게 아니구나.
근데 그렇게 제한 걸어도 사고는 꼭 나는군,
근데 저 때는 정말 과학적으로 등산기술이 전혀 발달하지 않은 때라서
방한복도 형편없고 그랬음... 지금으로 치면 도전도 안할 수준의 장비 들고 간거임.
그나마 첫 시도 실패하고 산소 문제라 해서 산소통까진 들고 갔는데 그마저도 지금이랑 수준 차이 많이 날 듯
호흡이 미친듯이 빡세지는 지점이 마지막 베이스캠프부터 정상까지 지점이라 돈아까워서라도 무리하게 오르는 사람이 믾다던데
와중에 중국인,일본인 등산가 둘 다 죽은게 씬스틸러
와 말로리 사진은 자주 봤는데 어빈도 찾은 건 참 봤네. 근데 일부면 저 신발 안에 발 들어있는 건가 ㄷㄷ
죽을 때 신발 벗고 죽지는 않았을테니 당연히
만년설이 녹으면서 발견이 많이 되는건가??
코앞에서 쓰러졌네
실제로 직전에 두절되서 꽤 유명한 논쟁이 과연 저 듀오는 정상을 찍었나 안찍었나 였음.
지금은 못올라갔을 거란게 다수설이긴 하더라.
히말라야에서 발견되는 유해들은 기후때문에 생각보다 온전한 경우가 많다던데
천연냉동고니까
저 당시 8400m까지 올라간거면 진짜 대단한거 아님?
힐러리와 노르가이가 에베레스트 정복한게 53년이니
저런데 가게되면 등짝에 이름표 붙이고 가야겠네
저때 등산복은 바바리코트에 스웨터 수준이었다 하니 대단하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