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번 진하게 빤 듯한 미친 전개와 설정이 매력인 가상역사 소설 All Tomorrows.
이 소설의 인류는 아득하게 우월한 외계종족 쿠에게 정복당해 온갖 형상으로 개조...아니, 재창조 수준으로 뜯어고쳐지는데,
인류가 이 모양 이 꼴로 개조당한 이유는 사실 따로 있다. 쿠가 무슨 가학성애자 종족은 아니었거든.
쿠는 아주아주 발달한 생명공학을 가지고 있는 종족이었는데, 얘네들의 또 다른 특징은 아주 엄격한 종교적 신념 하에 기술을 썼다는 것이다.
그 신념은 '보기 좋도록 온 우주를 재창조한다.'
그러니까 쿠에게 있어서 여러 행성들을 누비며 테라포밍을 통해 행성 환경을 '보기 좋게 재창조' 하던 인류는,
감히 하등한 존재가 우리의 종교적 사명을 침해한다 로 보였던 것.
소설에선 offended, 그러니까 감히 자기 말고 다른 존재가 우주를 바꾸는 것에 모욕당한 기분을 느꼈다고.
그러니까 인류가 그 모양이 된 건 괘씸죄로 특별히 과잉처벌된 면도 있다.
실제로 얘네가 개조한 공룡을 보면 인간과는 달리 원형에서 크게 벗어난 편은 아니다. 인간만 특별히 심혈을 기울여서 처벌한 거지...
(실제로 punish 라는 표현을 씀)
댓글(13)
외계인 쫀심은 높아가지고 별별걸 다 만들었네
광신도의 위험성을 보여주는군
나중에 복수에 성공하잖아
근데 이거 시간 단위를 너무 뇌절로 써서 왜 그동안 인류라는 카테고리로 묶였는지 전혀 모르겠음
포스트휴먼으로 봐야지.
이거 팬덤 멸망한줄 알았더니 또 올라오네
엥 뭔 일 있었음?
팬덤 멸망이고 뭐고
이거 애초에 나온 거 책 한 권 말고는 없음
뭔 일이 있었는진 모르겠고 책 자체가 구하기 어려울걸.
이거 어디서 영화화라도 되려고 그러나 싶단 말이지
쿨타임 찬다 싶으면 어디선가 또 다시 떠
유게에서 봤다가 까먹으면 유튜브 쇼츠에 갑자기 끼어들고
그거 잊어버릴 즈음 되면 누군가 트짹에다가 올리고
그것도 사라지면 다시 유게에 누군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