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프레 뉴비의 첫 코스프레 준비기 (약스압) +51 [6]

 이따금씩 코스프레 행사장을 가던 중에

 몇번 보다보니 나도 할수있지 않을까 하는 근자감이 생기고

 인생 첫 코스프레를 해보기로 한다

 우선 무슨 캐릭터를 코스프레 할지 부터 정해야하는데

 돈은 제한 되있고 준비할 시간도 없어서 간단하게 해볼만한걸 찾아본 결과...

 돈도 털고 금도 털고 핵무기도 털어버리는 그 게임 페이데이

 예전에 한창 많이 했던 게임 중 하나 였습니다

 보자마자 "정장은 집에 있으니까 총이랑 가면만 구하면 바로 가능하네?"

 해서 바로 총과 가면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려 했지만...

 총은 금방 구할수 있었지만

 문제는 퀄리티 좋은 가면들은 죄다 해외배송으로 밖에 구할수 밖에 없습니다

 당장 이번주가 행사였던 까닭에 다급히 중고거래라도 찾아봤지만

 이미 3편마저 망해버린 게임에 가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었고...

 어쩔수없이 가장 배달 빠른 저퀄 가면이라도 시켰습니다

 그래도 돈받고 파는건데 나름 신경쓰지 않았을까 행복회로 굴려봤지만

 네... 싼게 비지떡이라고 색도 연하고 별의 위치도 안맞습니다

 내 나름대로 첫 코스프레인데 이런 퀄로 갔다간 처음이자 마지막 코스프레가 될꺼 같아서

 어쩔수 없이 내손으로 직접 색을 칠해서 수정을 해야 합니다

 학생때 이후로 해본적없는 물감칠을 하기로 합니다

 바로 근처 다이소로 가서 산 물감과 붓

 다 합쳐도 4000원밖에 안들었습니다

 플라스틱엔 아크릴물감이 좋다길래 아크릴물감으로 샀습니다

 마스크 색상이 전체적으로 연해서 새로 완전히 덮어야 합니다

 우선 위치 안맞는 흰색별을 새로 그려내야 해서

 파란색 부분을 먼저 칠 해봅시다

칠하고 비교 짤

 칠 한번 해봤지만 별이 아직 보여서 한번 말리고 다시 칠했습니다

 확실히 색이 더 진해지고 뭔가 생생하게 보입니다

 이제 다 마를때까지 다음 빨간색을 칠해봅시다

 빨간색을 새로 채워줬고 라인도 선명해졌습니다

 칠하는 동안 파란색이 다말라서 이제 별을 만들어 주면 됩니다

 처음에 별위치가 튀어나온 부분과 칠한 부분이

 맞지 않아서 위치를 다시 조정 해야하는데

 맨땅에 그리면 100% 실수할게 분명해서 위치 먼저 잡아주기로 했습니다

 펜으로 살살 그려서 위치를 잡아줬습니다

 파란부분은 다 마르긴 했지만 칠하다가

 만약 문제 생겨서 다시 지워야하면

 막 번지고 다시 칠하고 해서 망할수 있기 때문에

 신경써서 해야하서 시간이 가장 오래 걸렸네요

 그렇게 개고생한 결과

 겨우 다 찍어냈습니다

 이게 문제가 슥슥 칠해주면 색이 연하게 번져버려서 진하게 색을 내려면

 물감 한번 찍고 별모서리 한번 찍고 물감 한번 찍고 별모서리 한번 찍고...

 별이 총 24개에 모서리는 개당 5개니까 총 120번 왕복한 셈입니다

 그렇게 노가다 해준뒤 마무리로 눈쪽 다크서클 부분도 조금 더 그려줬습니다

 그렇게 마침내 완성된 페이데이 가면

 해외에서 팔던 제품의 수준은 아니지만 다행히 처음보단 많이 괜찮아 졌습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였던 흰별은 거의 환골탈태 수준입니다

 다음부터는 이 고생 안하려면 미리미리 준비해야겠네요

 이제 집에 있던 1년에 한번 입을까 말까한 양복과 주문해둔 총을 세팅하고

 인증샷 한번 찍어봤습니다

 이렇게 해서 인생 첫 코스프레가 준비 됐습니다

 이제 내일 7월 20일, 21일에 열리는 코믹월드 가서 해볼 예정입니다

 비바람을 뚫고 말이죠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