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같이 먹을 음식을 사러 내가 다녀옴
메뉴는 통일했기 때문에
식당에 가서 똑같은 메뉴 6개를 주문함
음식이 나왔고, 들고 가기 쉽게 반반씩 나눠서 두 봉투에 담아달라고 했음
그랬더니 아줌마가
어떻게 나눠달라는 거에요? 하시길래
반반씩 두 봉투에 담아주시면 된다고 다시 말함
아니 어떤 메뉴를 어떻게 담는 건지 말을 해줘야 할 거 아니에요
나는 순간 뇌정지가 와서 3개, 3개씩 두 봉투에 담아주시면 된다고 말함
메뉴를 말씀하셔야죠 아무렇게나 나눠요?
그걸 듣고 있던 다른 아줌마가 언니 똑같은 메뉴잖아 해주심
근데 이 아줌마가 모를 리가 없었음.. 본인이 직접 만드셨음
그제서야 아줌마가 조용해지더니 내가 말한대로 봉투에 담으심
그리고 식당을 나서는데 뒤에서 바빠죽겠는데 별.. 하는 소리가 들림
솔직히 한 마디 하고 싶었는데 회사 근처고 자주 가는 곳이라 참음
댓글(5)
나 아는 해외 자주 나가는 사장님 왈, 한국처럼 가격 비싼데 서비스 구린 곳은 세상에 없을거라 하심.
한창 바쁠 때 아줌마가 다른 주문하고 헷갈려서 뇌정지 왔을 수도 있겠다고 그냥 좋게 생각해
정황상 다른 사람한테 똑같다고 듣고 나서야 그걸 알아차린 거 같음
뒤늦게 [바빠죽겠는데 원]이라고 투덜거린 것도
자기가 했는데도 헷갈려서 알아채지 못한 거에 대한 부끄러움 + 그렇게 바쁜데 좀 알아듣게 다시 말해주지 하는 불만이 섞였지 않을까 함
일부러 엿먹으라고 그런 건 아니었겠지
님 말이 맞는듯 .. 바쁜 시간에 내가 갑자기 부탁해서 깜박하셨을 수 있겠다 싶음
그래도 정말 다행인 게 내가 회사에 다니지 않고 있고 본문에 쓴 글은 전부 내 망상이라는 점인듯
별로 기분 나쁘지 않고 그런가보다 하고 넘길 수 있으니까..
아니 ㅅㅂ 폰런치였어?
그냥 아줌마가 뇌정지와서 그런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