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긁힌 상.. | 24/05/15 19:34 | 추천 41 | 조회 71

스님이 고기도 먹고 도박도 하고 노망도 나는 드라마.jpg +71 [17]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6067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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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티


산사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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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한수


경제사범으로 감방에 갔다가 범죄자 교화를 위해 교도소로 설법을 온 도운 스님에게 감명을 받아 불문에 귀의하기로 결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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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산 : 어이구 우리 도운이의 설법을 듣고 출가를 결심하셨다고..


시주께서는 세상이 어찌 보이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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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스님. 너무 더럽고 혼탁하다고 생각합니다.


스님께 도에 대한 가르침을 받고 깨우침을 얻어 세상을 깨끗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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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내가 도는 잘 모르지만..세상 깨끗하게 보일 때까지만 머물다 가시게나









그렇게 절간에 들어가 3년을 보냈지만


절간에서의 생활이나 존경하던 스님들의 수행은 한수가 생각하던 것하곤 달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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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운 : 이놈이 감히 큰스님 수행을 운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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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 : 바둑이 무슨 수행입니까? 그리고 낮잠을 와선이라고 부르는 건 복사뼈가 닳도록 정진하는 이들에 대한 모독입니다!


도운 : 그러냐? 그럼 네가 생각하기엔 어떻게 도를 닦아야 하는데? 손에서 바람이라도 일으키고 장풍이라도 쏴야겠냐?


한수 : 제가 생각하는 도는 한결같은 평상심과 흔들리지 않는 부동심입니다.


이걸 성취하려면 경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논문으로 정리해서...


도운 : 3년 동안 마음은 고사하고 입 하나 죽이지 못했구나!








가장 중요한 수행에 대한 방법론부터 도운과 달랐던 한수는


절에 들어온지 3년이 되었어도 계를 받은 정식 승려조차 되지 못하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그런 한수에게 현타를 가중시키는 일까지 일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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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산 : 추우니까 장작패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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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 : 아이고 큰스님 고정하세요! 절간 기둥을 도끼로 패시면 안되요!


도운 : 이놈!! 큰스님께서 이러시는 연유를 알겠느냐!


그 옛날 단하선사께서는 목불을 태워 사리를 얻고자 하셨다. 이제 큰스님께서 도끼를 들고 기둥을 찍으신 뜻을 네가 알겠느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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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래는거야 이놈이~ 비켜! 추워 죽겠다. 장작 패야 해!


큰스님 치매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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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강산 푸르게~푸르게~절간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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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산 : ...고기반찬 줘


도운 : 스님...육식 안하신지 반백년입니다.


석산 : 에이씨 고기 줘 임마~!





이 꼬라지를 본 한수는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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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여기서 뭐 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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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운은 도운대로 석산의 치매를 고쳐보겠다고 여기저기서 치료비를 변통하러 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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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는 안 되는 판까지 들어가서..




하지만 꾼들한테서 돈 좀 털어먹어보겠다고 소매에 패를 숨기고 놀다가 걸리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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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이보쇼 아재요. 여그가 어디라고 고리짝개수를 쓰고 있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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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이런ㅋㅋㅋ소매가 화투를 먹어부럿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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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시구만ㅋㅋㅋ그럼 그 싸가지없는 소매하고 팔모가지일랑 여그 두고 가시면 되것소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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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아우님들ㅋㅋㅋ 거 놀다가 실수 좀 했기로소니 야박하게 이럼 쓰나ㅋㅋㅋ


혹시 불광동 흑살이라고 들어봤나? 내 소싯적 별명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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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미 개나소나 불광동 흑살이래. 여가 촌구석이라고 우습게 보이남?


댁이 흑살이면 내는 정전자 주윤발이요. 헛소리 집어치우고 손모가지 내소.


규칙은 규칙잉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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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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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이 이판사판이다!(와장창!!)




판을 엎어버리고 돈을 갖고 튀던 도운은 결국 도박판 깡패들에게 붙들리지만,


마침 근처에 나와있던 해병대 출신 스님이 나타나 깡패들을 막아섬


다른 깡패들은 그래도 수로 밀어붙여서 돈을 되찾으려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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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걍 가드라고!


도운 스님의 팔목을 걷어본 깡패는 그냥 손절하고 가버림


깡패2 : 아니 그냥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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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가서 함 붙어보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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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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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살이 안즉, 부처 안됐소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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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을 요구하는 눈빛을 발사하는 해병대 출신 지광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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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무거워야 성불하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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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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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혹시 정전자 주윤발이라고 아나? 제법 날리는 타짜인 거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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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웁니다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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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거라고 다 믿지 말게. 허상이야






어찌저찌 돈은 얻어서 돌아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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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은 치료를 거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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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돈으로 치료 안받습니다.


다시 노름에 손대면 여길 떠날 각오로 하라고 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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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돌아가실 수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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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육신이라는 껍데기가 그리 중합니까


일 없습니다. 그만 두세요.







치료를 거부한 석산의 병세는 더 심해지기만 하는데 설상가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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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 설법 일정까지 잡힘.


석산이 내노라하는 고승이라 이런 행사 자체는 통상적인 일이었지만


바로 그런 고승이었기 때문에 치매 걸려서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걸 대외적으로 밝힐 수가 없어서 숨기기만 하다가 법회날이 닥쳐온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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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운은 말리려고 했지만 석산은 기어이 법회를 나가서 설법을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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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깔려잇던 방석을 들어올리며) 이게 뭔고?


청중1 : 방석이요


(방석을 머리 위에 얹으며) 그럼 이럼 뭔고?


청중1 : ??


(좌중을 둘러보며) 모자여?


청중1 : .....??


에잉 노잼이야


집에 갈래







엉뚱한 소리만 늘어놓다가 대뜸 툭 그렇게 내뱉고 연단에서 내려오더니


한 나이 지긋한 여시주 앞에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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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새끼 때문에 머리아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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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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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큰새끼..대학 못간 작은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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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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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도 좀 해주랴? 부적 한장 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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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나무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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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라! 나랑 춤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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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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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얼쑤절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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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히 신난다!! 다들 놀자!!


BGM : 세상은 요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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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친...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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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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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이 '정신을 차려라~ 요지경에 빠진다~'에 이를 무렵, 갑자기 멈춰선 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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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로 주변에 펼친 요지경을 보다가 눈물을 흘리며 하늘을 쳐다보더니


내가...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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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드러누워 자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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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꿈보다 해몽 ㄳ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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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산의 친구인 지산 스님이 이 기사를 보고 쳐들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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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한다 이놈아! 이걸 여태 숨기다가 이 사단을 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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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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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번엔 이렇게 넘어간다 치고 다음엔 어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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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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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잉 미련한놈..! 하여튼 스승이나 제자나 아주 똑같어! 똑같이 미련해!


그리고 돈이 필요하면 말을 해라 이놈아! 노름으로 변통을 하면 얼마나 한다고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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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걸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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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광이 별명이 촉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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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이 입이 무거워야 성불한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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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 집어치우고! 그래서 앞으로 어쩔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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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나으실 때까지 한수는 내려보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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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 : 한수 넌 어쩔테냐


한수 : ...저도 그냥 내려가볼까 싶습니다.


지산 : 흠...아무것도 없이 3년을 보냈다는 생각이 들테니..ㅉㅉ


악으로 깡으로 남겠다면 내려가고, 여기 있어봐야 더 얻을 게 없다 싶으면 남거라


한수 : ......


지산 : 도운이도 이런 힘든 시기에 널 내려보내다니, 아직 네가 식구라는 느낌이 안드는게지.


그리고 그건 네 탓도 있어!


한수 : 네...


지산 : ...너 그건 아냐? 도운이 그놈도 원래 유명한 타짜였어!


한수 : 그랬나요?


지산 : 그래! 예전에 석산이가 불교운동인지 뭔지를 하다가 깜빵에 잡혀들어갔는데


땡중 기죽인다고 온갖 흉악범 있는데다가 집어넣었단 말이야.


근데 거기서 고문당하고 두들겨맞는 동안 소리 한번 지르지 않고 내내 가부좌를 틀고 앉으니


감옥에서 나갈 때쯤엔 다들 제자가 된다고 난리였다지.


도운이 그놈은 거기서 석산이를 따라나와서 삼십년째지!


한수 : ......


지산 : 좀 걷자꾸나 


갈 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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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 : 여기 풍경이 어떠냐?


한수 : ......


지산 : 에잉...이 미련한 놈아. 책을 만권을 읽고 선을 백년을 공부하면 뭐할래! 좋은 경치를 보고 느끼는 것도 없을 거 같으면 말이다!


한수 : ..... 


지산 : 한번은 석산이가 많이 아팠다. 도운이가 업고 산을 내려가는데 아 글쎄 길을 잘못들었어요


그러다가 도착한게 여기야. 여기서 석산이가 이 절경을 보고 뭘 깨달은 게 있었던지 벌떡 일어나서


비켜라! 고작 병마가 부처를 어쩌겠느냐 라고 떠들었지


한수 : 그래서 바로 나으신 건가요?


지산 : 낫기는 개뿔! 몇발짝 때다가 픽 쓰러져서 그대로 병원에 가서 보름 후에야 정신을 차렸지. 그 뒤로 족히 반년은 앓았을걸!


한수 : ......


지산 : 석산이가 그 때 무슨 깨우침을 얻었는지는 난 모른다. 하지만 뒈져가면서도 경치를 볼 줄 알았던 그 마음은 부처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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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는 그 말을 듣고 느끼는 바가 있었지만 그래도 결국 산을 내려가기로 함.



도운이 마지막으로나마 뭔가 가르침을 주길 바래서 찾아가보지만 도운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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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기 전에 큰스님께 인사는 드리고 가라. 큰스님은 내게 부처이셨고...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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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겐...스님이 그러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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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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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있던 석산에게도 마지막 인사를 올리러 온 한수.


하지만 석산은 깨어있었고, 잠시나마 제정신으로 돌아와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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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쩌다 정신이 들어도 창피해서 말을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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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스님은 마음 내키는 대로, 욕망이 이끄는 대로 행동해도 남들 앞에 거리낄 것이 없는 경지에 이르셨다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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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잉...안 그래. 자네도 봤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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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그래도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여쭙고 싶은 게 있습니다. 도란 도대체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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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렸어.. 그렇게 묻는게 아니야. 하지만 오늘이 아니면 못듣겠다 싶겠지... 가기 전에 내가 일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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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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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몰라...도를 찾는 자네는 마치 굶주린 짐승과도 같아. 배고픈 것처럼 도를 구하고 있을 뿐이야.


이 마당에 이 늙은이의 말 한 마디를 어디에 쓰시겠는가. 3년이란 세월이 말 한마디에 보상이 되겠는가?


내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말하지 않았나. 그저 세상 깨끗하게 보일 때까지만 있다 가시라고...


처음만난 날, 내가 아는 건 다 일러주었는걸.


조심해서 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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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한 한수는 야밤에 산을 내려감




물론 야밤의 산행은 위험했고




당연히 길을 잃고 미끄러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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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 하나에 목숨을 부지하는 꼴이 됨.


절벽이 너무 가파라서 올라가려고 할 때마다 발이 미끄러지고


그럴 때마다 힘이 쭉쭉 빠져서 올라갈 엄두도 못낸 채 그냥 매달려만 있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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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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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으니...힘이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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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아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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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사실 천길 낭떠러지가 아니라 바로 아래 발디딜 자리도 있는 둔덕이었음.


단지 너무 어두워서 그게 안보였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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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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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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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잉...이 미련한 놈아. 책을 만권을 읽고 선을 백년을 공부하면 뭐할래! 좋은 경치를 보고 느끼는 것도 없을 거 같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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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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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는 절에서 공부하면서 썼던 글들을 다 찢어서 산 아래로 던져버리고 절로 돌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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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운 : 왔니


한수 : ...정말 맘에 안든다니까...


도운 : ...뭐가 말이냐?


한수 : 저 안 돌아올까봐 걱정하셨잖아요


도운 : ...네가 쓴 글을 놓고 갔더구나. 이거 가지러 왔니? 잘 썼더구나


한수 : 아이 쪽팔리게 이걸 또 보셨어요?(아궁이에 던져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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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걸..아니 근데 지금 뭘 끓이는 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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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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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 이이 미친 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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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헛공부 하셨네.. 도를 깨우치신 양반이 고기좀 드시기로서니 깨우친 도가 어디 간답니까?


자시고 싶으시다잖아요. 기력을 되찾는데도 이게 최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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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내려가보니 좋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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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기는 무슨...폼잡다 얼어죽을 뻔했구만...아 거기 갔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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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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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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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만하지 마세요. 큰스님께서는 삼십년 전에 보신 곳이고 나 역시 십수년 전에 가본 곳입니다


도가 한자 자라면 마도 한자 자라느니 거기서부터가 시작인 셈이지요.


마구니를 만나면 마구니를 베고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베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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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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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수 행자께서도 한걸음 내디뎠으니 그에 따른 예우를 해드려야하지 않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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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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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긴 뭐가 그래 이놈아! 하룻밤새에 닭이 꿩된다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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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식으로 계를 받아 승려가 된 한수






절간을 쓸고 있는데 한 남자가 찾아와서 절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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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광렬이라고 합니다!


인생 막 살다가 다 정리하고 깨달음을 얻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가르침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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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그냥 막 사는 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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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여기가 석산 큰스님과 도운 스님께서 기거하시는 암자가 맞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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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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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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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오신 분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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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광렬이라고 합니다! 더러운 세상을 깨끗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가르침을 주십시오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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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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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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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주는 스님보다 더하네. 승복까지 갖춰입고 왔어!


허허. 옛날 생각 안나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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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거 철없을 때 얘기는 왜 하고 그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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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 : 저기 알고 있는 경은 있으세요?


채광렬 : ...반야심경 외우고 있습니다


한수 : 그럼 한번 외워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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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 스님이 노름하고 고기먹고 치매걸리고 아주 다나오네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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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 아잇 넌 대상이야 나무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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