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악역도
공산당에게 된통당한
평안도 북한출신이었잖어...
소련말투인데 빨갱이 갈아마시려는게
어디서 뭔가 싸하게 생각나는
공통적인 그 느낌이
"어디서 본거 같았는데.."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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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 공산당 죽이기는 러시아인들이 잘하지
종극에는 소련과 공산당을 탱크로 밀어버렸으니까....
외부에서 빨갱이 싫어요 외치는 사람보다 내부에서 빨갱이한테 당한 사람이 빨갱이를 더 증오하는 법
빨갱이만 다른 단어로 바꿔도 마찬가지
직접 고향에서 쫓겨나고
집이랑 재산 뺏기고
가족들도 죽임 당한 사람들이 더 증오가 깊지...
직접 탄압 당해본 사람들이...
물론 그래도 선을 넘으면 된다는 건 아닌데
그런 배경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
1987 저 빌런도 진짜 완성도가 무지 높다고 생각했음
악랄한 포스, 카리스마도 시종일관 있는데 후반부에 밝혀지는 뒷사정이 저 악역의 행동양식을 그대로 설명해주는 게
가족사진 하나 보여주면서 음성만 붙인 내러티브의 파괴력이 어마무시했어
원래 당했던사람들이 가장 격렬해지는거지
그렇게 잔인했던 서북청년단도 이북출신 반공 청년들이 주축이었으니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