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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 .. | 23/02/04 22:11 | 추천 0 | 조회 2765

몇번을 고민하다 글 남깁니다" +141 [46]

뽐뿌 원문링크 m.ppomppu.co.kr/new/bbs_view.php?id=problem&no=175106

올해 42세 된 두 아이를 가진 가장입니다 흙수저로서 태어나 공부랑 크게 가깝게 지내진 않았지만 나이먹고 공부해서 운좋게 공무원하면서 밥 벌어 먹고 살고 있습니다 순탄하던 제 일상에 큰 시련이 하나 찾아 왔는데요 재작년에 생애 첫집을 구매했고 당시 변동금리로 2억 정도 대출을 했는데 아시다시피 최근 금리가 높아져서 특례 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기 위해서 신청하던 중 와이프 명의의 대출이 발견 되었습니다(집살때 50대50 지분으로 등록)

대출기관도 삼성카드보터 저축은행까지7~8개나 되고금액도 모두 합하니 7500만원이나 되더군요 말문이 막혀서 바로 와이프한테 연락을 하니 그게 조회되냐면서 차라리 걸린게 잘됐다면서 자포자기식으로 말을 하더라고요 도대체 이 큰돈을 뭐하는데 쓴거냐 물으니 애들 키우면서 생긴 것이고 결혼 전부터 써오던 씀씀이를 줄이지 못해 이렇게 된거라고 말을 하는겁니다 와이프도 공무원이고 작년엔 둘째 때문에 육아휴직을 했는데 휴직전엔 제가 180, 와이프 150씩 모아서 적금을 들었고 그전에 그보다 조금 더 적게 이런식으로 같이 적금을 들고 나머지는 개인이 알아서 쓰는 식으로 가계를 운영해 왔습니다 저 역시 집사람 씀씀이가 적지 않다는걸 알고 있었지만 적금 잘 들고 있으니 나머지는 어떻게 쓰든 관섭 안한다는 생각이었는데 결국 그 적금이 자기 월급으론 충당이 안되니 다 금융기관에 빌려서 낸거였습니다ㅜㅜ 

정말 뒤통수른 한대 맞은 상황이었고 정말 망연자실해졌습니다..

전 평소 절약이 몸에 베어있고 한푼두푼 아끼며 제 스스로에겐 돈도 잘 못쓰는 찐뽐뻐였거든요(이번 연말정산 결과 작년 연봉이 6600인데 애들 보험, 공과금 다 포함해서 카드지출 총액이 1500이었습니다)

정말 현타가 왔고 너무 마음이 허무해서 오히려 집사람한테 뭐라 하지도 않고 머리속만 복잡하네요 급한대로 와이프가 장모님께 요즘 대출금리가 너무 높아서 이자내기 아깝다면서 7천만원을 빌려서 금융기관 대출은 모두 막았는데 매달 장모님께 120만원씩 갚기로 했다고 하는데, 첨엔 장모님한테 솔직하게 다 얘기하라니 울 엄마 마음찢어지게 하고싶지 않다고 하길래 성인이면 성인답게 본인이 한 일에 대해서 책임을 지라며 내가 장모님께 말씀 다 드리겠다고 했다가 마음을 바꿔서 그냥 하자는대로 냅뒀습니다

올해 큰애가 학교도 가고 애들 크면서 점점 드는 돈이 많아질텐데 갑자기 예고도 없이 7천만원이란 빚이 더 생겨버려서 멘탈이 나가서 정말 미쳐 버릴거 같습니다

하지만 돈보다 더 소중한게 사람이고 와이프인데

앞으로 내가 모든 경제권을 가져 가겠고 나한테  용돈 받아쓰라고 하니 그러겠다고 하더군요 집살때 진 빚 2억은 맞벌이하며 갚아가면 수년내로 금방 갚을수 있을걸로 보였고 결혼 후 돈 걱정 크게하지 않고 살아 왔는데 갑자기 생긴 7천 때문에 너무 걱정이 많습니다 이렇게 쉽게 용서해주고 넘어갈 일인가 싶구요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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