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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각하.. | 24/07/26 15:31 | 추천 42

19) 야동을 보고 한 동안 일어 설수 없었던 이유 +34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542993202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나는 의미 없이 야동이나 보며 하루를 마무리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날은 좀 달랐다. 
 

거사가 끝난 후, 짧게는 몇초, 길게는 1분 까지 이어지는 현자타임..
그 순간속에서 잠깐 깊은 생각에 잠겼다.

칸트와 니체가 삶에 대한 고뇌에 빠졌을 때 이런 느낌이었을까? 

 

그동안 허비해온 시간들을 생각하면서 나는 한 없이 많은 후회와 현실에 대한 절망감에 사로 잡혔다. 

잠겨 있는 문과 굳게 닫혀 있는 창문.. 

 

그동안 나는 이런 고립된 공간속에서 고독에 잠식된 채, 

찰나의 쾌락을 즐기고 잊혀질 쯤 다시 그 쾌락을 쫓길 반복했을 뿐이다. 

 

그대들은 공허함을 느껴본적이 있는가?

 

현재 내 주변엔 아무도 없다. 

친구도 없고, 여자와 데이트를 해본적도 없고 언제나 나는 혼자였다. 

심지어 통장 조차 텅 비어 있다..

물론 꿈과 목표는 있다. 

세계적인 갑부가 되는 것.. 
그러나 나는 오늘도 커뮤니티에 접속하고 있다.

의미 없는 글들을 작성하며, 사람들의 공감을 받으며 

어떠한 생산성도 없는 인기글 올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내 자신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이러한 현상이 1년 가까이 반복될 뿐이다..

 

현자타임은 20초만에 끝났지만 

 

이러한 고뇌와 삶에 대한 고찰을 하면서 어느새 10분이 넘는 시간동안

바지를 내린채 한 손에 휴지를 쥐고 나는 가만히 앉아 있었다.

 

그저 가만히 앉아 과거를 회상하며 현재를 곱씹어 볼 뿐이었다. 
 

그러나 이런 내 삶이 바뀌는 계기가 생겼다.

최근 영화 탈주를 보고 너무나도 가슴에 와닿는 대사가 있었는데

 

작중 탈주자(이제훈)이 북한장교(구교환)에게 쫓기다 잡혔을 때 한 대사다. 

 

" 실패하려고 남쪽으로 가려는 겁니다. 실패해도 다시 시작하고, 또 실패하면 또 다시 시도하고

계속 도전해보려고 하는 겁니다 " 

 

" 의미 없는 삶을 두려워 하라 " 

 

필자들은 소리 없이 울어본 적이 있는가? 

나는 저 대사를 듣고 껌껌한 영화관에서 혼자 흐느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며 사람들이 하나 둘 씩 퇴장하였고 

나 혼자 남았을 때 까지 난 일어설 수 없었다.

 

직원이 와서 퇴장하라고 할 때 까지 난 혼자 앉아 있었다. 

 

그러나 이번엔 혼자 있다는 이유로 공허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극장에서 나오면서 나는 갑자기 의욕이 넘쳐났다. 뭔갈 하고 싶었다. 

 

난 아직 젊다는 사실이 내 머릿속을 가득 매웠다. 

 

그 날 나는 다짐했다. 

나도 시도하고 도전하면 된다. 난 아직 젊고 실패해도 다시 하면 된다. 

 

어느 순간 부터 비관과 공허함으로 어두워진 나의 마음속에 

낙관이라는 빛이 스며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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