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나는 의미 없이 야동이나 보며 하루를 마무리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날은 좀 달랐다.
그동안 허비해온 시간들을 생각하면서 나는 한 없이 많은 후회와 현실에 대한 절망감에 사로 잡혔다.
잠겨 있는 문과 굳게 닫혀 있는 창문..
그동안 나는 이런 고립된 공간속에서 고독에 잠식된 채,
찰나의 쾌락을 즐기고 잊혀질 쯤 다시 그 쾌락을 쫓길 반복했을 뿐이다.
그대들은 공허함을 느껴본적이 있는가?
현재 내 주변엔 아무도 없다.
친구도 없고, 여자와 데이트를 해본적도 없고 언제나 나는 혼자였다.
심지어 통장 조차 텅 비어 있다..의미 없는 글들을 작성하며, 사람들의 공감을 받으며
어떠한 생산성도 없는 인기글 올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내 자신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이러한 현상이 1년 가까이 반복될 뿐이다..
현자타임은 20초만에 끝났지만
이러한 고뇌와 삶에 대한 고찰을 하면서 어느새 10분이 넘는 시간동안
바지를 내린채 한 손에 휴지를 쥐고 나는 가만히 앉아 있었다.
그저 가만히 앉아 과거를 회상하며 현재를 곱씹어 볼 뿐이었다.
그러나 이런 내 삶이 바뀌는 계기가 생겼다.
최근 영화 탈주를 보고 너무나도 가슴에 와닿는 대사가 있었는데
작중 탈주자(이제훈)이 북한장교(구교환)에게 쫓기다 잡혔을 때 한 대사다.
" 실패하려고 남쪽으로 가려는 겁니다. 실패해도 다시 시작하고, 또 실패하면 또 다시 시도하고
계속 도전해보려고 하는 겁니다 "
" 의미 없는 삶을 두려워 하라 "
필자들은 소리 없이 울어본 적이 있는가?
나는 저 대사를 듣고 껌껌한 영화관에서 혼자 흐느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며 사람들이 하나 둘 씩 퇴장하였고
나 혼자 남았을 때 까지 난 일어설 수 없었다.
직원이 와서 퇴장하라고 할 때 까지 난 혼자 앉아 있었다.
그러나 이번엔 혼자 있다는 이유로 공허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극장에서 나오면서 나는 갑자기 의욕이 넘쳐났다. 뭔갈 하고 싶었다.
난 아직 젊다는 사실이 내 머릿속을 가득 매웠다.
그 날 나는 다짐했다.
나도 시도하고 도전하면 된다. 난 아직 젊고 실패해도 다시 하면 된다.
어느 순간 부터 비관과 공허함으로 어두워진 나의 마음속에
낙관이라는 빛이 스며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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