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두릅도둑을 잡았다는 게시글을 작성한 터치땅입니다.
현재 형사배정이 되고 피의자 조사까지 마친 상태이며, 이후 법원의 판결만 남은 상태입니다.
담당 수사관께서 피의자와는 어떻게 처리할 계획이냐고 여쭤보셔서
선처는 없을거고 이후 민사소송 할 예정이라 말씀드리니 '배상명령신청'이란 제도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기존 민사에 비해 간단히 소장 작성후 우편으로 보내기만 하면 된다 하더군요.
소장은 작성완료 한 상태며 추가 증거물까지 제출할 계획입니다.
열흘전에 수사관으로부터 피의자의 연락처를 넘겨 받았습니다.
피의자가 꼭 사과하고 싶다 전달 받았습니다.
그래서 어제 피의자와 통화를 하였습니다.
조사는 잘 받으셨냐 물으니 그렇다고 합니다.
이후 어떻하실거냐는 질문에 사건당일 현장에서 말씀드렸듯이 계속 거짓말하시면 본인이 전부 책임져야 할거란 말 기억나시느냐.
분명 말씀드렸듯이 선처없이 원칙대로 할거다.
경찰조사때도 똑같이 바람쐬러 나왔다 두릅을 훔쳤다 진술하셨는데 맞느냐... 맞답니다.
이곳 두릅밭은 몇번째냐... 처음이다.
두릅 채취시 반드시 필요한 가죽장갑과 각종 기구들은 어떻게 설명할거냐. 이게 나들이 준비물이 맞느냐.
기구들은 농사일때문에 항상 차에 싣고 다니고 장갑은 원래 있는거다.
바람쐬러 나온 사람들이 두릅을 30kg나 따느냐... 30kg는 말도 안된다.
채취 후 공판장에 내다파는거 다안다... 아니다 식당을 운영해서 이곳에서 사용했다.
묻는 말마다 전부 거짓으로 진술하는 모습을보니 잠시 약해졌던 전투력 급상승!!
사실 연락 안하려다 사과하고 싶단 얘기듣고 혹시나 싶어 전화했다.
근데 계속 거짓말을 하시는 모습을보니 괜히 전화했단 생각이 든다.
민사 걸기전 사전합의라도 볼 용의가 있었는데 이제 그 기회도 없어졌다.
~하니 계속 죄송하다, 용서해달란 얘기만 하시고 본인 주장은 끝까지 진실이라 하시네요.
뭐 별거 없는 내용이지만 혹시나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남깁니다.
합의고 나발이고 원칙대로 갑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더이상의 공론화를 시키지 말라 당부 하셨습니다.
시골이다보니 방송이후 금새 소문이 퍼졌고 읍내 나가실때마다 곤란하다 하십니다.
아무래도 처벌이 약할듯싶어 제가 생각해낸 최선의 방법이 공론화였지만
아버지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기에 그리고 자식으로서 도둑보단 아버지가 먼저이기에
아버지의 의견을 따르기로 하였습니다.
유독 봄철에 도둑들이 상당히 많이 옵니다.
지금쯤이면 뽕나무잎 따러 온사방을 헤집고 다닐 시기네요.
바로 옆에서 모심고 있는대도 봉고차에서 여럿이 내려 큰자루 하나 들고 당당히 뜯어갑니다.
일하다말고 쫒아갈수도 없으니 대부분 시골분들 그냥 냅둡니다.
무단채취 행위는 본인 소유의 땅과 본인집 마당이 아닌이상 그 어느곳에서의 채취행위는 전부 불법입니다.
무심코 놀러다니다 등산다니다 낚시다니다 가볍게 채취하는것 전부 불법이란 이야기입니다.
땅 주인이 없다해도 그곳도 국유지 입니다.
현실은 아무렇지않게 TV에서까지 아무렇지않게 방영되지만 모든 행위는 불법이란걸 인지하고 계셨음 좋겠습니다.
p.s 앞으로 동네에 방문예정이신 도둑님들께~
오십쇼. 하지만 불법채취 행위가 적발되는 순간 그 책임은 분명 감수해야 할 것 입니다.
시골인심 어쩌구 저쩌구 말도안되는 소리 지껄이지 마십쇼.
인심을 먼저 베풀어보세요. 시골분들 열배 스무배로 반드시 갚는 분들입니다.
이런게 시골인심이지 시골은 무료 나눔의 장터가 아닙니다.
실예로 저희 아버지 철칙이 아무에게나 절대 농작물 그냥 안주십니다.
오다가다 수고하십니다 인사하는 외지인들과 박카스 내어주는 분들, 힘드시겠다며 잠시 일손 거들어주시는 분들에게
키우는 복숭아 차에 꽉꽉 채워 보내드립니다.
그만 됐다며 손사레 쳐도 더 가져가라 하시는 분이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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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1)
처가집 마당주변에 조금있는 두릅.. 따서 가져가라길래 처음 따봤는데....이게 가시도 많고 쉽지않던데요...다 따고보니 1kg남짓....마실나왔다가 있어서라니...그게 30kg이라니....어처구니가 없네요...사실대로 말하고 용서를 빌어도 시원치 않을 마당에....쩝
인실좃
시골인심 이라 글세요.
토박이 아니면 인심 무리에 속하기 쉽지 않을겁니다.
텃세 마을발전기금 등 어디 쓰일지도 모른는거 안내면 힘들어짐.
마을회관에다 드시라고 머라도 가져다 놔야 아는척함.
남의땅 넘어서 농사 지어도 본인땅 1도 피해 안보려고 울타리치고 길막하고 그런곳...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격어본곳 두곳다 비슷 했네요.
동내 사람도 친분 생겼다고 하우스 들어와서 말도없이 오이 토마토등 따먹기도 하죠.
이걸 머라 하기도 그렇고.
암튼 주변사람들 어떻냐에 따라 생활이 많이 달라질겁니다.
제발 울타리 친곳 밤좀 털어가지마라.
공판장에 파는것보다 식당에서 팔면 더 비싸게 받았겠네요 ^_^
서비스로 줬다고 구라치겠지만.
잘 대처 하셨네여
이런 좋은 후기는 항상 추천이져
시골에 저런일이 빈번하다니 , 다들 어떤 인생을 살고 있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