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가 술자리 예절은 웬만한 거 다 지킨다 생각하며 살았어
두 손으로 술 받기, 고개 돌려서 마시기, 잔 낮게 부딪히기, 높은 분의 잔 비운채로 두게 하지 않기..
근데 내가 진짜 못 지키고 안 지키는 게 바로 꺾어 마시기임.
근데 뭐 어쩌라고... 난 술 못하는데(주량 소주 3잔). 그래서 항상 술 못 한다고 이야기 함.
어느날 회식을 가게 되었고, 술 때문에 당연히 가기 싫었지만 업무의 일환이다~ 라는 생각으로 회식에 가서 술을 마심.
소주 두 잔째까지는 어떻게 원샷을 하고, 세 번째 잔부터는 꺾어 마시기 시작함
근데 내 바로 앞에 앉은 옆 팀 팀장이 나한테 말하더라
"너 어른들 앞에서 그렇게 술 남겨 마시는 거 아니다. 그거 되게 예의없고 무례한거야."
그 당시에는 내가 뭐 할 수 있는 말이 없으니 그냥 아 넵... 하고 비웠지
결국 그 팀장이 나만 집중 마크하면서 그날 혼자서 소주 1.5병 마시고 회식 끝나자마자
하수구 있는데로 달려가서 길바닥에 주저앉아서 진짜 울면서 토했어
그 날 이후로 난 술자리 예절 언급하는게 정말 싫더라... 그냥 그렇다는 하소연임.
댓글(32)
저 얘기했던 시절보다 술값이 배 이상 뛰어버렸어. 비싸지니 잘 권하지도 않어 ㅎㅎㅎ
전 시발 마시면 죽는다고요 강과장 이 강아지야 너때문에 거품물고 응급실 실려간거 아직도 기억한다
시발놈이 나중에 또 니가 익숙하지 않아서그래 먹으면 늘어 하면서 맥일라고 할때
술마시고 나 ㅂㅅ되면 너도 ㅂㅅ만든다고 하니까 그제사 안맥이대 시발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