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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MAR.. | 19:36 | 추천 12 | 조회 77

세상 참 좁다는걸 당근마켓으로 느낀 썰 +79 [1]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7999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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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년 전의 이야기인데 왜인지는 몰라도 나는 집에 Kar98k 에어소프트건이 있었다

난 배그를 안 했기 때문에 그냥 WW2 무기가 좋아서 사놓았던 걸로 기억함.


아무튼 그때 나는 독립을 준비하던 참이었기에, 불필요한 물건들을 처분하기로 하고

당근마켓에 이 총을 올렸음. 얼마 안 가서 구매하겠다는 메세지가 왔기에 직거래 하러 나감.


난 당연히 이런 총을 사는 건 나처럼 총 좋아하는 젊은 남성이겠거니~ 하고

패션 신경 안 쓰고 대충 차려입고 터벅터벅 거래장소로 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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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가보니까 딱 위의 짤 느낌으로 입은 여성 분이 서계시는거임.

그래서 좀 어? 어엉? 하고 당황했어. 여성분일거라고는 생각 안 했거든.

아무튼 난 당시에 여성에 대한 별 생각이 없어서 거래 하려고 하는데 상대방이 물어보더라고.


"이거 왜 파시는거에요?" 라고 묻기에

"아 그냥 흥미가 떨어져서요." 라 대답했더니


"ㅎㅎ 이런 거 좋아하시나 보다" 하고 웃더라. 그렇게 거래는 끝났어.

근데 당근은 거래 끝나도 채팅을 계속 할 수 있잖아? 나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그 웃음에 반했었는지

"혹시 시간 되시면 커피 한 잔 하실래요? 제가 살게요" 라고 보냈고


그렇게 그 분이랑 다음 날 저녁에 커피 마시면서 이야기를 많이 했어. 그 후로도 3~4번은 더 만났고.

하지만 연애로 이어지진 않았고, 그냥 썸? 정도에서 끝남. 그렇게 잊혀지는 인연인가 싶었는데


얼마 전 내 고등학교 동창이랑 인스타 DM을 했음, 얘가 여친이 생겼기에 둘이 같이 찍은 사진을 보니까

당근마켓 그녀더라 ㅋㅋ. 그렇다고 내가 그 친구랑 가까운 거리에 사는 것도 아니고, 아예 사는 지역이 시 단위로 다른데

그렇게 나랑 썸 비슷하게 타던 분이 내 고등학교 동창의 연인이 되어있는거 보고 참 세상 좁다고 느꼈어



그냥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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