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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워그.. | 11:59 | 추천 36 | 조회 90

정신과 선생님이 나 많이 나아졌다고 칭찬해주심 +90 [9]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7967429

다음 달에 뇌파검사 함 해보고,

결과 그대로면 우울증 약 현상유지하고,

결과 달라졌으면 우울증 약 줄이는 쪽으로 가보자고...


근데 난 사실 큰 체감이 안 되는데,

가족들+정신과 선생님이 확실히 변했다고 해주심...


지금 생각해보니

한 번 절망할때의 낙폭이 

원랜 한 번 절망하면 끝없이 떨어졌는데

지금은 그 폭이 어느 정도 선에서 멈춰지는 느낌...


뭐만 하면 죽고싶단 생각 들던것도 이젠 안 들고.


신기한게,

우울증 치료만 8년째인데

이렇게 좋아진게 최근이었단거야.


완치는 힘들겠지만,

나아진게 어딘가 싶음 ㅎㅎ..


난 최근 하루 4시간? 정도씩 알바하는데

그곳 사장님+매니저님이 워낙 좋은 분들이거든...

항상 좋게 말씀해주시고.


그게 내 정신적 면에서 득이 됐던것 같음.

내가 이전 알바들에선 말이 나오거나 혼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여기선 실수해도 웃어 넘겨주셔서.


그래서 나도 그만큼 더 열심히 일을하고,

그분들도 그걸 알아주시는 느낌?


딱 하나 걱정하는게 있다면,

난 타인의 실망을 극도로 두려워하는데,

내가 그분들을 실망시킬 상황이 올까봐.

그게 너무 두려워ㅋㅋ...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되긴 하지만)


여튼,

세상은 악의로 가득 차있지만,

그만큼 선의를 가진 사람들도 공존하기에

세상이 돌아간다는 말이 있잖아?


나도 그분들(사장님,매니저님,가족들,의사쌤) 처럼

선의를 가지고 살아가고 싶어.


난 나를 고장난 톱니라고 생각했어.

나는 우울증도 있지만, Adhd이기도 하거든.


그래서 고장난 톱니는 어떻게 돌아가야할까, 하고

매일 고민했고 좌절했어.


그런데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나니깐,

그 생각이 좀 달라졌음.


난 고장난 톱니지만,

그 톱니를 다른 톱니들이 지탱해주기에

고장난 톱니조차도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걸


그리고 그 고장난 톱니도 다른 톱니를 지탱해줄 수 있는,

난 그런 톱니가 되고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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