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가 죽은지 3년 후인 1953년, 모녀의 시신이 발견된 그 아파트에서 심각한 악취가 나기 시작했다.
경찰은 악취가 나는 곳이 3곳임을 특정짓고 파내기 시작하자
모녀가 발견되었던 곳에서 2구, 어떤 방의 벽 속에서 3구, 그리고 그 방의 마룻바닥 아래에서 추가로 1구를 발견하였다.
시신은 모두 백골화가 진행되어 있었다. 이미 죽은지 상당시간이 지나갔던 것이다.
이 방은 이미 한달 전에 존 크리스티라는 남자가 살다가 이사가고 남은 빈 방이었다.
경찰은 신속히 존 크리스티를 검거했다.
그리고 그는 모든 혐의를 인정함과 더불어 티모시 에반스 사건의 진범이 자신임도 실토하였다.
그렇게 크리스티에게 걸린 혐의는 무려 8회의 연쇄살인이었다.
경찰이 티모시 에반스 사건을 존 크리스티에게 거론하여 추궁한 이유는
그가 바로 티모시 에반스가 사형을 받게 되는데에 결정적인 증거가 된 "목격자" 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존 크리스티도 교수형으로 인생의 막을 내렸다.
기존에도 사형제에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던 영국에서,
가족을 모두 잃은 피해자인 티모시가 무고하게 사형당하게 된 이 사건으로 인해
더더욱 사형제폐지여론이 들끓게되고,
영국은 1965년에 결국 사형제를 폐지하게 된다.
하지만 티모시는 그때까지도 쭉 "범죄자 딱지" 를 떼지 못하고 있다가
1966년이 되서야 저지르지도 않은 죄의 사면을 받았다.
결국 그의 명예는 회복되지 못한 것이다.
댓글(12)
가족이 살해당했는데 살인범이 목격자인척해서 남은 유족을 범인으로 몰아 사형시키는 미친상황도 나오는구나...
사형제는 지금 하기엔 너무 비효율적인 징벌임
수사 기술이 고도로 발전해서 100% 확증이 있을 때에 부활시키던가 해야지
혹시 사법 살인이라고 들어는 보셨는지
확증이 없는데 죽이는걸 사법살인이라고 함
저거는 수사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집행하는게 사람이라 부활해선 안될거같음
당장 옛날에 우리나라에서 죽인거도 당시기준으론 합당한 증거 내밀면서 그거로 담가버린거 많잖음
진짜 비극적이네
가족을 모두 잃은 것도 모잘라 본인이 범인으로 몰려 죽임당하다니
인간은 신이 아니다 ㄹㅇ
아내도 딸도 잃었는데
나라에선 날 살인자로 모함하고 있다.....???
3일만에 사형 이거 완전 인혁당사건...
솔직히 범죄자들을 죽음이라는 쉬운 방식으로 처벌하는건 속죄가 안된다고 봄
살아서 고통 받아야지
만에하나 독재자가 집권하게되면, 야당 지도자, 시민단체 수장, 언론인, 종교인, 반정부 시위자등 자신 말 안듣는다고 죄다 반역죄 명목으로 사형때리고 그럴 수 있음 그래서 더더욱 반대함 사형제는 다시는 되돌릴 수 없어서 반대함
사형제 반대의 이유중 하나가, 만약 우리가 틀린 선택을 나렸을 경우 사형제는 도저히 되돌릴수가 없음.
억울한 옥살이로 인해 잃어버린 세월은 돈으로 보상이 되느냐도 어려운 문제지만,
억울하게 잃은 생명은 그 어떤걸로도 되돌릴 수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