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여자분 대단하다~ 브라보~(짝짝짝) +31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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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여사친 생일이라서 또 제 생일선물도 챙겨줬는데 그냥 넘어갔다간
나중에 또 한소리할까봐 뭐 먹고 싶냐, 고기먹고 싶다 자기 최애고깃집 데려가달래서
데려갔습니다.

갑자기 저보고 '야 그래서 그 여자분 고백 거절했다메, 왜 거절했냐 썰좀 풀어봐'

-내 스타일 아니니깐, 그리고 너무 갑작스러웠으니깐

뭘 갑작스러워 여자분이 그동안 계속 너한테 시그널을 보냈는데 니가 못알아들은거겠지

-아냐 지금은 일적으로도 겹칠일이 없어 그리고 내 스타일도 아니고 또 회사에서도
사내연애금지고

야 아무리 금지라고 해도! 알게모르게 다 연애해!!

-일단 내 스타일도 아녔고,난 연상 싫어해

너 연상 싫어해? 왜?

-그냥

아 그래? 근데 그 여자분이 어떻게 고백하든? 뭐 이런식으로 손잡고?

-노놉 그냥 뭐 저녁먹고 업무얘기하다가 전철역까지 가는데 강남역 뒷골목에서 잠시
세우더니 만나보고 싶다는 식으로

오~ 그래서? 그래서?

-그 다다음날 내가 연차여가지고 신경쓰기 싫어서 거절했지

아니 고백은 그사람이 한건데 니가 왜 신경써?

-아 일단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냥 떨쳐내고 싶었지

와~ LTE급 거절이네
그래도 여자분 대단하다 (박수 짝짝짝)

옆테이블 아저씨 다 쳐다봄

아 순간 쪾팔려죽는줄 알았네요.....
평소엔 목소리 작던 애가 제 연애사 얘기하니까 데시벨이 갑자기 팍
그것도 고깃집에서!
술도 안마셨는데!

고깃집에서 쪽팔린게 이런 느낌이었군요....

그나저나 저렇게 공감할 정도면 본인도 뭔가 그런 상황에 처했다는 건데....
역시 사람은 동병상련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