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E 재팬 스튜디오의 사실상 후신이라고 할 수 있는 팀 아소비에서 제작한 게임 아스트로봇
플레이스테이션 테크 데모로 시작한 IP와 PS4 시절부터 사용된 마스코트를 이용해 만든 이 플레이 타임 13시간 남짓한 게임은
객관적으로 봐도 매우 잘 만든 플랫포머 게임의 레벨 디자인과 오로지 게임 그 자체의 재미에 충실한 훌륭한 플레이 구성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메타크리틱 평론가 점수 94점, 게이머 점수 9.6점이라는 압도적인 호평을 받으며 올해의 GOTY로 강력하게 점쳐지고 있음
사실 이 게임에 게이머들, 특히 플레이스테이션 유저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객관적으로 봐도 매우 잘 만든 게임인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 게임 하는 내내 볼 수 있는 지난 30년 역사의 플레이스테이션을 빛낸 IP들에 대한 헌정과 존경이 담겨있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임
그것도 갓 오브 워나 라스트 오브 어스, 호라이즌 같은 최근의 IP들 뿐만 아니라 과거 PS2, PS3 시절에 나온, 지금은 사실상 죽었다는 소리까지 듣는 IP들을 무시하지 않고 하나같이 플레이스테이션의 역사의 일부이자 플레이스테이션이라는 게임을 상징하는 IP로 띄워주는 모습은
PS5로 입문한 게이머들 뿐만 아니라 PS2, 나아가 PS1으로 입문한 올드 팬들의 마음도 뭉클하게 만들어주기에 충분했음
사실 소니 퍼스트 IP들은 못해도 지난 5년 사이에서는 소니에서 그닥 좋은 대접을 받지 못했음
마소가 콜옵 제작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할 당시 무려 CEO라는 작자가 '콜옵이 엑박 독점 되면 아무도 플스를 안 산다'라는 망언을 했을 정도로 자기네들 IP를 내려친 것도 모자라
짐 라이언 당시 CEO를 비롯한 소니 상층부는 라이브서비스에 미쳐 돌아가서 멀쩡히 싱글 게임 만들던 자사 스튜디오들에 라이브서비스를 만들라고 강요했을 뿐만 아니라 '라이브서비스로 성공하기 위한 오리지널 IP' 운운하며 기존 퍼스트 IP들은 돈이 안 된다는 표현까지 했음
처음에는 플레이스테이션 유저들도 '소니도 기업이니 돈을 벌어야 된다'며 이해해주자는 반응이 없진 않았지만
소니 퍼스트 IP들에 대한 예우는 커녕 '돈 안 되는 게임'이라는 낙인을 찍고 팬들이 사랑했던 IP들이 PC 같은 극단적인 사상에 오염되고 있음에도 무시하는 등 홀대가 지속되는 것도 모자라
그리 플레이스테이션의 미래라고 밀어준 라이브서비스 계획이 콩코드라는 대참사의 결과를 내놓는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되니 결국 팬들의 인내심은 폭발하게 됨
이러다보니 이젠 플스 팬들마저도 소니에 대한 신뢰도와 이미지는 바닥으로 추락했고
얼마 전에 소니 CEO가 '우린 오리지널 IP가 부족하다'는 말을 하자 플스 팬들조차 '니들이 그 오리지널 IP들 다 죽여버렸으면서 뭔 헛소리를 하는 거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반응이 험악해짐
이런 와중에서 과거 플레이스테이션을 빛낸 IP들에 대한 헌정과 존경이 가득 담긴 게임이, 그것도 올해 GOTY가 매우 유력할 정도로 매우 좋은 퀄리티로 나오니 팬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거
댓글(24)
30년 전이면 올드하다 해도..
아니 그래서 재팬 스튜디오는 왜 닫았는데 이 ㅆㅂ것들아
게임 외에서도 팔리는 IP를 만들고 싶으면 일단 미국 지사에서 만들면 안될 것 같긴 함
거기서 만들어봤자 흑인 트랜스젠더 비만 하츄핑 같은 거나 나 나올 것 같아
재미의 우선순위를 맨 뒤로 미뤄둔 게임이 기록적인 참패를 기록하고 섭종한 날
게임답게 재미를 최우선순위로 둔 게임이 GOTY급 평가를 받으며 발매함 ㅋㅋ
개인적으로는 시스템 신봉파였는데 요즘 들어서는 리더의 중요성을 많이 실감하는중. 특히 경영진이 시스템을 만드는건 어려워도 망가뜨리는 건 진짜 순식간이구나 라는 걸 많이 느낌.
뭔가 최근 소니라고 해야하나 서양게임계 개판인거 보고 있으면 플스6 나오기 전까진 계속 지지부진하지 않을까 싶음
콩고기가 마지막은 아닐테니 앞으로 위기는 몇번 더 찾아오지 않을까..
소니 재팬 스튜디오 문 닫기전 마지막 작품이었단 말이 있던데 진짠가?
그라비티러쉬랑 파타퐁은 진짜 완전히 잊고 있었는데 너무 반갑고 슬프네...
참 좋았던 재팬 스튜디오 시절...북미 스튜디오 주류가 된 이후로 저런 캐릭터스러운 IP다 없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