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 먹고 한 스마일라식.. 3개월차 후기 +38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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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라식하기 전까지 안하기로 마음 먹었던 사람인데, 와이프가 하고 나면 신세계라고 저를 지독하게 설득해서 40년의 고집을 꺽고 했습니다.

저는 워낙 겁도 많고 조심스러워서 최대한 많이 알아보고(일반인 기준) 병원을 결정을 했고, 그렇게 고른 총 세곳에서 2~3일 간격으로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동공을 크게 하는 산동제를 넣기 때문에 검안 시 일정 시간의 쿨타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저는 결론적으로 모든 수술이 가능하였고, 겁도 많고 엄살도 많아 통증이 적다는 스마일라식으로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용 같은 경우는 라식이나 라섹에 비해 비쌌지만, 병원에서 여러가지 명목으로 할인해주는 게 있어 큰 고민이 되는 부분이 아니었습니다.

수술 후기
수술은 생각보다 짧다는 소리를 워낙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해보니 정말 체감 10분컷이었습니다. 대기시간이 오히려 더 길었던 것 같아요. 오후 반차 쓰고 한 수술이라 준비해온 선글라스 착용 후 택시타고 집에 와서 약먹고 바로 잤네요. 새벽에 깨어보니 눈은 뿌옇고 초점이 잘 맞지 않아 걱정했는데, 와이프가 웃으면서 원래 그런거라고 하더라구요. 다행히 통증은 사랑니 뺏을 때보다 없어서 한숨 돌렸습니다. 다음 날부터 바로 일상생활 할 수 있어서 그런지 수술한지도 문득 잊어버렸던 것 같아요.



시력
수술 후기 1개월차까지는 불빛이 약간 번져보이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밤에 운전할 때 약간 거슬렸는데 3개월쯤 되니 없어졌고, 저는 안구건조증이 특별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인공눈물 넣고 했더니 시력이 1.0까지 올라왔습니다. 평생을 안경을 끼다보니 불편함을 못느꼈었는데, 이제는 다시 안경을 착용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ㄷㄷ

운동할 때, 밤에 라면 먹을 때, 자기 전, 일어나서 등 안경이 없다는 게 이렇게나 편리한 것인지 몰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