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동안 직원들 월급 착복한 쓰레기처리 업체 근황 +119 [7]

지난 2020년 10월 입사한

동해시 쓰레기 처리 업체에서

운전 업무를 담당했던 전용오 씨

그러던 지난 6월

전 씨가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사망했고,

유품을 정리하던 가족이

노란 월급 봉투 뭉치를 발견했습니다.

매달 초 업체는 동해시에

'보고용' 월급 내역을 만들어 제출하고,

차액만큼 다시 가져간 것으로 의심됩니다.

전 씨의 월급 통장 내역을 보면,

입사 초기인 2020년 12월 무렵부터

3년가량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이후 더 큰 고통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전 씨는 회사로부터 압박을 느낀 탓인지,

올해 5월 14일 경찰서에 출석해

"부당한 처우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리고 19일째 되는 6월 2일,

전 씨는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이 업체의 대표가

고용노동부에 첫 출석한 자리에서

월급 일부를 착복했다고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지난달 이 사안에 대해 

'혐의없음' 결론을 내렸던 경찰은

전면 재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고 전용오 씨 유족이 고용노동부 강릉지청에

'임금 체불' 진정서를 제출한 건 지난달 21일.

 

한 달여 만인 어제(23),

동해시의 한 쓰레기 처리업체 대표가 

처음으로 출석해 진술했습니다.

업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고 전용오 씨를 포함한 노동자 3명에게

월급 5백여만 원을 줬다는 서류를 

동해시에 제출했지만,

실제로는 3백여 만 원씩을 줬다고 인정했습니다.

월급 차액 중 지급된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 

유족과 합의할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1월,

전 씨를 제외한 나머지 2명의 근로자에게도

1천만 원의 돈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는 노조의 신고로 

동해경찰서가 수사에 나선 시점과 맞물립니다.

동해경찰서는 '직무유기'와 '공갈', 

여기에 '횡령' 혐의를 더해 

업체 대표와 동해시청에 대해

전면 재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