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잘치는 도련님은 왜 도망치게 되었을까 +25 [4]

호죠는 망할만 해서 망했다는게

어떤 의믜에서 나온거고

왜 그래서 도련님이 도망쳐야했냐면

대략 도련님 시대부터

50년 전으로 올라가야한다.

이때 일본에 뭔 일이 일어났냐면

쿠빌라이 칸의 일본 원정...

흔히 2차 대전서 그 꼬라지 난

'카미카제'빨로 일본이 이겼다고 하는 그 전쟁인데

태풍이 큰 영향 주긴 했어도

어찌됐든 당대최강국인 원+고려가 침공해온거라

가마쿠라 막부에서도 총력전으로 맞대응 한 전쟁이었고

태풍 만나고 혼비백산한 원나라 지휘관이 고려군 배 얻어타고 튀긴 했지만

어찌됐든 규슈에 버려진 원나라군 10만명이 어디 간건 아닌지라

나름대로 이겼다! 라고 호죠가에서 홍보해서 가마쿠라 막부의 권위를 세우긴 했는데

문제는

싸움에 참여한 무사들: 전쟁은 이겼는데, 주는거 없나요?

호죠: 뭘 원하는데?

무사들: 공 세우면 땅주셔야죠.

호죠: 줄 땅이 없어.

무사들: 땅없긴 왜없어요. 저기 널린게 농토인데

호죠: 저기 나 비롯한 권세가들 땅이야.

무사들: 그래서 못주시겠다?

호죠: 응.

요놈들이 논공행상을 개판으로 퉁쳐벼렸다.

봉록제를 실시하고 있음 봉록을 높이든 보너스를 두둑히 챙겨주는 식으로 무마했겠지만

가마쿠라 막부에는 그런 행정력이 없고

그렇다고 땅을 주지도 못하고

자기돈 써서 전쟁에 참여한 무사들은 말그대로 열정페이한 꼴이 됐으니(막부가 보상을 안줬으니)

그게 그대로 막부에 대한 불만이 되었고

호죠는 그걸 50년동안 해결 못하고 그대로 쌓아두기만 했으니

막부라는 패러다임만 제시하고

막부를 유지할 근간은 세우지 못한 가마쿠라 막부의 한계라고 할 수 있겠다.

어찌됬든 결국 고다이고 덴노가 명분만 제시해주자마자

아시카가 다카우지 손에 의해 호죠는 망해버린다.

도련님은 그 상황속에서 다시금 봉기해서

가마쿠라를 재탈환 되지만

이미 무사들에게 신뢰를 잃은 가마쿠라 막부가 부흥할 여지는 없었고

결국 패해서 망하게 되는 결과를 맞이하게 되버린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