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이 살아남은 에피소드 +60 [6]

조선왕조실록이 역사서로써 대단한 가치를 지니고있음은 몇번을 말해도 부족하다.

오로지 먼 후손들이 볼수있도록 만들어진 역사서이기때문에 신하들은 물론이고 왕조차 열람이 금지되어

상당한 객관성을 보유하고있고 당시에 일어난 국가의 중대사부터 왕과 관련된 온갖 잡설까지 방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조선은 이 역사서의 가치를 알고있었기에 반드시 지켜야만했고 필사본을 만들어 지방곳곳(전주,충주,성주사고)에 보관한다. 

이러한 자료가 위험해지는순간은 다름아닌 커다란 전쟁이다. 특히 임진왜란때 조선왕조실록의 최대 위기가 닥치는데,

전주를 제외한 나머지 사고가 모두 불타버렸고 전주사고또한 안전치 않았다.

이를 두고보지 못한 3명의 유생이 자신들의 재산을 털어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전주사고의 자료들을 

내장산부터 묘향산까지 계속 위치를 옮겨가며 지키게된다. 

이들이 이렇게 안간힘을 써서 보관한 자료중 가장 중요한것들은

1. 조선왕조실록(태조~명종까지),

2. 태조 이성계 어진

3. 고려사(조선왕조실록과 비슷한 가치를 지니고있던 고려실록이 임진왜란때 불타버려서 조선초기에 쓰여진 고려사가 굉장한 가치를 지니게되었다)

등이었다.

전주 유생 3명의 결단이 아니였다면, 고려의 역사중 많은부분은 알려지지않았을것이고

태종 이방원이 사냥나갔다가 넘어져서 "야 사관아 이건 적지말아라" 했던 우스운 일화도 알수 없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