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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even.. | 24/07/09 18:03 | 추천 24 | 조회 77

고해성사 하러 온 신자를 폭행하는 신부님 +77 [11]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6787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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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이탈리아의 한 작은 마을 성당 신부로 있던 돈 까밀로.

혁명이 아닌 주민들의 선거로 공산당이 마을을 장악한 가운데,

누군가에게 습격 당한 돈 까밀로는 예수에게 호소한다.




돈 까밀로 - 예수님. 공산당이 갈수록 활개치고 있습니다!

제가 선거 직전 주일 때 설교할 때 공산당 좀 비판했더니

웬 놈이 밤중에 자전거에 계란 싣고 가는 저를 몽둥이로 치고 달아나지 뭡니까.

어두워서 어떤 놈인지는 못 봤는데 계란만 아니었으면 그 놈을 쫓아가서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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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 그래. 이제 다 잊어버리고 용서해라.

원수를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이 율법이다.

그리고 이건 우리끼리 이야기인데, 내 집에서 정치 이야기는 좀 안 했으면 하는구나.


돈 까밀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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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혁명이 아닌 선거로 당당하게 마을 실권을 장악한 지방 공산당원 간부 겸 읍장 빼뽀네가 성당에 찾아온다.


돈 까밀로 - "아니, 자네 같은 빨갱이가 성당에는 웬 일인가?"
빼뽀네 - "고해성사 좀 보러 왔수다."

돈 까밀로 - "언제든지 환영이네, 그래 마지막 고해는 언제인가?"
빼뽀네 - "한 30년 전에 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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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성사 중)


빼뽀네 - 이런저런 죄를 저질렀고, 마지막으로 고해할 게 있습니다.

사실 제가 며칠 전 몽둥이로 신부님을 떄렸습니다.


돈 까밀로 - (이 ㅅㄲ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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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뽀네 - 오해는 하지 마십쇼. 나는 당신이 성직자라고 때린 게 아니요.

정치적으로 대립하는 정적을 혼내준 것 뿐이오.


돈 까밀로 - 하..... 너의 죄를 사하노라.

이제 십자가 아래에서 기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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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길 때린 범인이 십자가 아래에서 기대하는 걸 본 돈 까밀로는 빡침을 참지 못한다)


돈 까밀로 - 예수님. 절 용서하십시오. 고해고 뭐고 저 놈을 때려줘야겠습니다.

예수 - 절대로 안 된다. 나는 빼뽀네를 용서했다. 너도 용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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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까밀로 - 그럼 예수님. 제가 그동안 하나님의 종으로 살아온 걸 어여삐 보시고

이 양초로라도 저 놈을 패게 해 주십시오.


예수 - 안 된다. 네 손은 남을 축복하기 위해 있지, 누굴 떄리기 위해 있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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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까밀로 - 네. 제 손은 축복을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발은 그렇지 않지요?

예수 - .......


예수가 대답이 없자 그대로 빼뽀네를 발로 까는 돈 까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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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뽀네 - 훗, 이럴 줄 알았지. 이제 우린 비긴거요. 이 일은 잊어버립시다.




이렇게 쌍방 폭행으로 훈훈하게 끝남.






제목은 '신부님 우리 신부님'의 영화판 '돈 까밀로의 작은 세상'(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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