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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은대운.. | 24/06/25 12:32 | 추천 53 | 조회 1929

가족 3명이 유방암환자인 쌍둥이 엄마입니다. (도와주세요) +84 [15]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751610

 

https://petitions.assembly.go.kr/status/onGoing/14B402E777A5518DE064B49691C1987F" target="_blank">https://petitions.assembly.go.kr/status/onGoing/14B402E777A5518DE064B49691C1987F

(청원링크입니다 아래 내용 꼭 읽어봐주세요)

 

222.jpg

 

저는 232월에 유방암 2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때가 쌍둥이 아들들 다섯 살, 유치원 입학을 앞두고 준비물들을 한창 준비할 때였습니다. 유방암은 항암하면 무조건 머리가 다 빠진다기에 미리 삭발을 했던 날, 몰래 숨어서 참 많이 울었습니다. 다섯 살 뭣 모르는 쌍둥이들은 엄마가 모자를 쓰고 있으니 예쁘다며 놀이터에 놀러나가자고 졸랐습니다. 그리고 제가 병원에 입원하러 가고 친정엄마가 아이들 보러 와주시면 애들은 마냥 할머니가 와서 좋다고 행복해하더군요. 그렇게 전 선항암과 수술, 표적 치료를 거쳐 현재 호르몬 억제제를 복용 및 주사하며 추적관찰 중입니다.

 

저희 가족 중에는 저 뿐만 아니라 시어머니와 형님 한 분까지, 총 세 명의 유방암 환자가 있습니다. 저는 40세 유방암 국가 검진 시기가 되기도 전에 시댁식구들로 인해 유방암에 대한 걱정으로 검진을 갔다가 암을 발견을 하게 되었습니다. 운이 좋다고 해야하는 거겠지요. 남편 입장에서는 참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 엄마도 누나도 거기다 부인까지 유방암 환자인지.... 저까지 이렇게 고충을 얹어주게 돼 너무 미안하지만 남편은 늘 아무 내색 없이 순리대로 치료만 잘 받으면 된다고 힘을 주고 항상 저를 웃게 해주고 든든히 지켜주어 정말 큰 어려움 없이 힘든 길을 헤쳐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형님은 현재 재발과 전이로 인해 여전히 힘든 싸움을 하고 있고 더 이상 쓸 수 있는 새로운 항암제가 없는 상태에서 다른 유방암 환자는 10사이클 정도 복용 시 극한의 부작용으로 복용을 포기하는 젤로다라는 항암제를 어쩔 수 없이 40사이클이 넘도록 복용하고 있습니다.

주치의가 부작용으로 인해 그만 복용하자고 하지만 그래도 버틸수 밖에 없습니다.

 

요즘 주변을 잘 둘러보시면, 요즘 참 유방암 환자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저 같이 출산을 하는 연령이 높아지면서 여성호르몬 관련 질환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20대 유방암 환자들도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그만큼 현재 유방암은 대한민국 여성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이며 그 치료 과정 또한 굉장히 힘들고 재발과 전이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여러분.

엔허투라는 항암제가 있습니다.

 

유방암에서 다른데로 전이된 환자들에게 쓸 수 있는 엄청 효과가 좋은 약으로 이미 잘 알려진 항암제입니다. 그러나 유방암 전체 중 1/4인 일부 타입(her2 과발현)에게만 보험 적용이 된다고 합니다.(기존에는 엔허투가 her2 과발현 타입에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her2 저발현 타입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거의 대부분의 유방암 타입에 사용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지난 520일 부로 겨우 사용 승인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저희 형님은 1/4 타입에 포함되지 않아 이 약을 맞을 수는 있으나 보험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환자에게는 터무니 없이 높은 금액이라 아마 환자와 가족에게 선택권을 준다면 어지간한 재력가가 아니고서는 그 약을 맞겠다고 쉽게 결정할 수 없을 겁니다.

약을 맞기 위해서 1년에 2억에 가까운 금액을 고스란히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당장에는 환자의 치료만 생각하며 돈을 여기저기서 끌어다 시작할 수도 있겠지만 몇 년이 걸릴지 모르는 싸움에 감히 달려들 수가 없습니다. 또한 일단 시작을 하면 항암제 내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돈이 없다고 쉬었다 다시 맞을 수도 없습니다.

 

정말 효과가 있는 약인데, 경제적 여건때문에 쓰지도 못하고 죽음을 기다리는 환자 본인과 가족의 마음을 헤아려주세요.

 

그래서 남편이 국민청원글을 작성했습니다. 수많은 곳에 글을 전달했고 게재했습니다. 이미 이 관련 글을 어디선가 보고 피로감을 느끼는 분이 있다면 죄송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아직 5만명이 되지 않아 노력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74일까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아직 동의수가 많이 모자랍니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잠시 짬을 내어 청원 글에 동의 해주세요. 그리고 많은 주변 사람들에게 이 글 전달 부탁드립니다. 그러면 행운의 편지같이 널리 널리 퍼져 나갈지도 모른다고 희망을 걸어봅니다. 간절히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https://petitions.assembly.go.kr/status/onGoing/14B402E777A5518DE064B49691C1987F" target="_blank">https://petitions.assembly.go.kr/status/onGoing/14B402E777A5518DE064B49691C1987F

(국민청원 링크입니다. 비회원으로도 입장 가능합니다.)

 

스미싱이다 뭐다 해서 링크하나 누르기 힘든 세상입니다. 그럼에도 소중한 시간 내 동의 눌러주신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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