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유니버스가 의외로 히어로 영화에 상당히 큰 족적을 남긴 것 +26 [1]

바로 코스튬

사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히어로 영화에서 코스튬은 무조건 원작을 따라가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서

그 당시의 히어로 영화들을 보면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만화적으로 과장시키거나 아님 과할 정도로 원작 코스튬을 극도로 반영한 의상들을 입고 나오는 경우가 많았음

실제로 엑스맨도 원작 코스튬은 딱 저런 스타일이었기에, 엑스맨 영상화가 발표될 때도 당연히 저런 코스튬 입고 나올거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음

근데 영화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엑스맨 시리즈가 영상화가 되면서 20세기 폭스는 이런 코스튬들을 원작 그대로 재현하는 대신

최대한 현실에 있어보일 법하게 리파인하거나 아님 아예 코스튬 ㅈ까고 사복만 입히고 싸우는 식으로 의상을 대대적으로 변경함

실제로 원작 코스튬하고 제일 가까운 옷 입고 나오는 경우는 매그니토 정도

당연히 처음 나왔을 땐 코믹북 덕후들에게 원작 존중이 없다고 욕을 있는대로 먹었지만

막상 영화가 공개되자 이런 코스튬 변경은 개봉 당시엔 촌스럽다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였던 원작 코스튬에 거부감을 느끼던 일반 관객들은 물론이고 팬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어내며

'현실적인 느낌의 슈퍼 히어로 영화'의 기준점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엑스맨 유니버스의 성공적인 안착에 크게 기여함

실제로 나중에 나온 MCU에서도 엑스맨과 마찬가지로 기존 코스튬을 리파인하는 것을 넘어서 아예 영화 오리지널 슈트까지 넣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 쪽으로 발전하는 걸 보면

엑스맨이 무조건 코스튬은 원작 따라가라는 요구에 굴복했다면 우리가 아는 히어로 영화는 많이 달라졌을거라는 예측도 있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