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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05/03 12:15 | 추천 0 | 조회 35

둘째가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35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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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멕시코에서 작은 비영리 학교와 진료소를 운영하는 뽐뻐 입니다. 

가끔 인사드렸는데, 또 좋은 소식 전합니다. 

 

멕시코에서 3번의 유산을 겪으면서 맘도 몸도 많이 힘들었는데, 둘째는 한국에서 출산하기로 해서 잠깐 들어왔고, 

감사하게 이제 아들 딸 아빠가 되었습니다. 

 

처음 아기 손을 잡고 울고 한국의 의료시스템과 환경을 보며 감사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첫째는 멕시코에서 났는데 한국이 비용은 5분의 1인데 정말 10배는 좋은 것 같습니다. 

아내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제 나라가 대한민국이 자랑스럽기도 하네요. 

 

첫째는 코로나때 태어나서 생후 13일부터 아내와 함께 차를타고 구호활동을 다녔는데 둘째때는 산후조리원도 잠깐이지만 이용하고 

저도 옆에서 간호하고(사실 저 잠만 잡니다 ㅋ), 아이의 탄생을 온전히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합니다. 

 

계속된 유산으로 이제 둘째는 없을거라고 생각했고, 저에게 맡겨진 400여명의 아이들만 잘 돌보자!  그리고 학교에 고아 아이들을 위해 보육원이나 짓자! 라면서 인생을 올인했고 그렇게 프로젝트에 목숨을 걸었는데(멕시코는 정말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ㅠ) 이제는 둘째를 위해서도 저자신과 가족을 돌봐야 한다는 사명감이 엄청나게 늘어나네요. 

 

꿈도 많이 작아졌습니다.  예전에는 전세계의 기아를 없앨 거라고 했는데 

이제는 제가 다 할 필요는 없으니, 많은 사람들이 그런 꿈을 꿀 수 있게 돕는 마중물이 되고, 

내 아이들이 더 좋은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하루 하루 해야할 일을 하자! 라는 것으로요. 

 

물론 보육원도 지어서 저희 아이들과 함께 키우고 싶다는 꿈은 확실해졌지만 모두를 공평하게 대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듭니다. 

 

아이 엄마의 출산을 보며 세상의 모든 엄마는 그 존재만으로 대단하고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한번 더 듭니다. 

 

모든게 행복하네요.  자랑하고 싶어서,  또 축하받고 싶어서 매번 이렇게 글을 씁니다. 

 

아 이름도 정했습니다. 

 

한별빛.   캄캄한 곳에서 작은 별빛으로 누군가를 위로하길 바라는 욕심을 담아봅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 아빠 화이팅 입니다.  

 

 

한별빛. 뽐뿌 삼촌 이모 고모 할아버지 할머니께 인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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