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짜증이 확 난 얼굴로 다가가더니 아주머니 양 볼을 콱 잡고, "엄마. 나 봐. 사람 대화할 땐 대화 상대를 봐. 이어폰 빼고. 이어폰 끼고 대화하는 게 예의야?"
그러더니 더 열이 받았는지 "아니, 밥 먹을 때도 유튜브. 화장실에서도 유튜브. 저번에는 횡단보도 빨간색인데 고개 푹 숙이고 그냥 냅다 가다가 치일 뻔하고. 엘리베이터에서 사람 나오는데 고개 푹 숙이고 가다가 부딪혀서 넘어지고. 툭하면 뭐 유튜브에서 돈이 되는 정보를 봤다느니. 엄마 그거 중독이야. 내가 넷플릭스 깔아줬잖아. 차라리 드라마 영화를 봐 제발."
그러니까 아주머니도 결국 이어폰 빼고 유튜브 끄고 "알았어. 알았어. 엄마도 그때 큰일 날 뻔한 거 알아." 하시는데
뭐냐 이 연령역전의 현장은
댓글(8)
맞말이네
사기정보 유튜브 많아졌지
의외로 요즘 흔해...
알고리즘에 낚인 어르신들 말리는 청년들 ㅠㅠ
우리 때는 어 길가다가 메이플 인기도 사기 당하고 그래서 인터넷 안믿기 조기교육이 있었다 이거야...
우리 아버지는 저정도는 아니신데
유튜브 너무 믿으셔서 걱정이야
야 너두? 저번에 이상한거 보시고 화내시는거 아니라고 설명 해드리는데 어이가 없더라....
유투브 중독은 나이랑 상관이 없더라
유튭 중독은 노소를 가리지 않더라...아니 오히려 애들이 더 나은 부분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