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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1.. | 22/08/14 21:00 | 추천 6 | 조회 351

영화 "콘스탄틴"이 후속작이 안나오는 이유.jpg +351 [12]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58233434






1. 원작과 완전히 바뀌어버린 캐릭터들








원작 만화인 <헬 블레이저>의 존 콘스탄틴은 영국 리버풀 출신이고, 


금발에 가수 스팅을 모델로 그려짐. 마를 처리하기 위해 두뇌를 써서 오컬트적인 추리와 


영국식 농담을 하면서도 자신이 가진 죄책감(자신의 몸으로 악마를 불렀다가 그 악마가


어린 소녀를 죽임) 등으로 고뇌하는 입체적인 캐릭터임













하지만 영화에서 존 콘스탄틴은 미국 LA 출신에 미국 억양을 쓰며


시종일관 음울한 느낌으로 등장해 액션 위주로 악마를 때려 죽임.


(위 죄책감 부분도 ■■ 시도로 바뀜)


평론가들의 평도 매우 갈리는데, 메타크리틱에 등재된 다수의 평론가들 말을 빌리면 


'매트릭스의 네오의 더 음침한 버전으로 연기하는 키아누'라는 평이 있음


당시 혹평을 받은 매트릭스 3 개봉이 얼마 안 지났을 때라 더 평론가들의 냉철한 평가가 지배적이었음


(사실 작가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 영화 각본 첫 집필 시엔 원작과 같은 설정으로 썼지만 제작사들이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그래서 캐릭터 설정을 위와 같이 바꾸자 그제서야 제작사에서 관심을 가졌다고 함)



그나마 둘이 닮은 건 엄청난 골초라는 거?











콘스탄틴의 친구인 채즈도 원작에서는 비슷한 나이에 덩치 큰 아저씨로 나오지만


이 영화에서는 완전히 햇병아리로 나옴. 원작에서의 채즈는 콘스탄틴의 훌륭한 조력자로


나오기도 하고 콘스탄틴의 뒷 처리도 도맡아 하기에 인기가 매우 좋은 편임


하지만 영화에서는................















영화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던 루시퍼도 원작에서는 매우 미남인 중년으로 그려짐


때문에 말 그대로 "루시퍼"가 가진 마력으로 존과 대립하며 


루시퍼만의 매력으로 점철되어 있음




하지만 영화에서의 루시퍼는 원작과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등장함.


물론 영화 루시퍼를 연기한 피토 스토메어의 미친 매력으로 상쇄하긴 하지만


존과 루시퍼의 무언가를 기대했던 팬들(...)은 매우 아쉬워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





"원작 팬들이 외모 관련한 것 빼고는 이 영화에 비난을 그렇게 퍼부은 적이 없다"는 말이 있는데


실제로는 이러한 캐릭터 체인지 때문에 원작 팬들 관심 자체가 아예 떨어져 나가버렸기에 반응이


없었던 것 뿐 그나마 헬 블레이저의 오컬트, 악마 이런 요소를 좋아하는 팬들이 이런 것이 구현된 영화에 대해


지지를 보냈던 것 뿐임 (애초에 헬 블레이저가 그렇게까지 엄청 인기 있는 코믹스도 아니거니와)







2. 영화의 만듦새가 매우 부족












일단 영화 자체에 대한 평이 그리 좋지 않음. 평론가들의 평은 압도적으로 나쁘고,


관객 평도 개봉 당시에는 평론가 평과 그리 다르지 않았음 (당시 팝콘 65%, 메타 5.5)


이 영화가 나중에야 키아누, 오컬트 장르 팬들의 재평가가 이루어지면서 관객 점수가


크게 올라서 저 정도일 뿐, 개봉 당시 대중 평 역시 불호쪽이 높았음.


유명한 로저 애버트는 "영화가 보여주는 지옥의 모습은 매우 훌륭하나, 전체에 걸쳐 보여주는 


음모와 행동들이 불일치한다"며 가장 싫어하는 영화 분류에 넣음.


네러티브의 흐름이 매우 약하고 특히 후반부의 얼렁뚱땅 전개가 꽤 도드라져서 중반 쯤 흥미로움이 


정점을 찍고 계속 하락하는 느낌 (뉴스 위크 기사)을 지울 수 없음.




그것도 그럴 것이, 이 영화의 감독인 프랜시스 로렌스는 뮤직 비디오 감독이었고


이 영화로 첫 입봉을 한 거라 연출면에서 조금 부족할 수 밖에 없음. 나중에 헝거 게임 


찍으면서 매우 많이 나아진 거지 이 콘스탄틴과 바로 다음 작품인 <나는 전설이다>도 


비슷한 평을 받았던 것을 보면 확실히 아쉬움이 많이 남는 연출임


당시 국내 대중 반응도 암담했음


나 역시 영화 완성도는 아쉬웠으나 비주얼에서 황홀하게 봤기 때문에 나중에 DVD랑 블루레이까지


다 샀지만 집 놀러 오는 친구들마다 이 영화는 DVD 왜 산거야? 하고 질문 들었었음 ㅠㅠ




하지만 모순되게도 뮤직 비디오 감독의 입봉작이라 그런지 키아누와 감독의 시너지가


기가 막히게 들어맞아서 비주얼 하나는 끝내주고, 사실상 아직까지도 이 영화 만큼


오컬트 느낌을 제대로 낸 영화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 영화의 재평가는 계속될 가능성이 






3. 흥행 실패




이 영화는 제작비가 약 7000만 달러 ~ 1억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만들었으나


북미에서 겨우 7600만 달러를 벌어 들이면서 흥행에 실패함. 그나마 해외에서


약 1억 6000만 달러를 벌면서 겨우 본전 치기 조금 넘게 수익을 냄. 


혹자는 본전 이상으로 흥행 했으니 흥행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하곤 하는데


워너브라더스가 매트릭스로 인기 최고치였던 키아누를 데리고


1천억원 제작비 썼는데 겨우 300억 벌었다? 이걸 흥행했다 할 수 없음.


기대수익이라는 것이 있었을텐데 기대보다 한참을 못 미치는 흥행과


평단, 관객 반응 모두 안 좋았는데 수익도 저 정도였으니 워너가 


콘스탄틴이라는 이름에 진저리 치는 것도 이해 가능



즉 종합하면 원작 캐붕 - 평단, 대중 혹평 - 흥행 실패.









워너는 실제로 2019년부터 콘스탄틴을 다시 만들려고 했으나 타이밍 좋지 않게


워너의 DC 영화들이 잡음도 생기고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지면서 모든 것이 흐지부지 되었다고 함


이후 다크 히어로들을 어벤져스처럼 모아 이야기를 만들 때 콘스탄틴도 포함하려 했으나


해당 프로젝트도 닫히면서 콘스탄틴 관련 영화가 다시 제작될 지는 미지수임



키아누가 콘스탄틴이라는 캐릭터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긴 하지만


만약 다시 만든다면 워너는 어떻게든 이전의 콘스탄틴 영화를 지우려고 할 가능성이 큼











영화 뒷이야기


* 이 영화는 원래 <헬 블레이저>로 개봉하려 했으나 비슷한 시기에 <헬 보이>가 개봉해서 혼란을 줄까 봐 <콘스탄틴>으로 개봉함
* 루시퍼를 연기한 피토 스토메어는 제작자와 감독이 루시퍼에게 가죽바지와 맨가슴, 스파이크 달린 개 목걸이, 가슴과 등에 문신하는게

어떠냐는 말에 질색을 하고 자신만의 루시퍼를 만들기 위해 제작진과 협의했음

* 성스러운 수류탄은 사실 물로 채워진 스노우볼(크리스마스용 장난감)으로 만들어짐

* 원래 인도 출신 감독 타셈 싱이 연출을 하고 니콜라스 케이지가 콘스탄틴에 관심을 가졌으나 타셈 싱이 케이지를 반대하면서 둘 다 하차함

* 콘스탄틴이 사용하던 라이터는 진짜 지포 라이터 회사에 부탁해 만들어졌다. 키아누는 이것을 매우 좋아했다.

* 영화 내내 존이 피우는 담배는 불운의 상징인 '13' 개피임

* 감독은 어두운 영화에서 러브 스토리를 끌어내고 싶은 유혹에 굴복하지 않았고 키스신을 찍지 않았다. 레이첼 와이즈는 키아누의 키스를

받고 싶다고 인정했지만, 실제로 키스신을 찍으면 제작사에서 편집 때 무조건 그걸 붙이라고 강요할 걸 알았기에 키스를 할 것 같은

강렬한 씬은 찍었으나 실제로 키스로 이어지는 씬은 찍지 않았다고. (ㅠㅠ)

* 영화 시작하자마자 존이 담배를 피다가 소녀 퇴마를 위해 물고 있던 담배를 탁자 위에 내려놓는 클로즈업 씬이 있는데, 그만큼 작은 물체를

초점 잡기에 적당한 렌즈가 없어 시가 크기만큼 큰 담배를 만들어 멀리서 촬영해 일반 담배처럼 보이게 하는 착시 효과로 찍음

* 이사벨은 병원 427호실에 머무는데 4+2+7은 역시 13이다

* 이사벨의 쌍둥이 동생은 레이첼 와이즈를 본 뜬 보철 인형으로 촬영했다 (시체)

* 이 영화는 96년도 영화 체인 리액션 이후 다시 키아누와 레이첼이 만나 찍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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